안철수, '노원병' 재보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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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섭 기자
기사입력 2013-03-04 [05:12]

 

 
3일 오는 4월 24일 치러지는 재보선에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서울 노원병 후보로 출마키로 해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후보가 두 달여간 미국에서 체류를 마치고 오는 10일 귀국해 새로운 정치를 위해 다음달 24일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안 전 교수가 10일께 귀국한 후 그간 정리된 입장과 그밖에 자세한 말씀을 본인이 직접 그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가 어려운 결정을 했다. (본인 스스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어려운 결정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노원병 지역구로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판결에 대한 의미도 있고 정치적인 의미도 있다고 판단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신당 창당은 아직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준비되거나 의논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최근 '안기부 X파일 사건' 유죄판결로 지역구(서울 노원병)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와 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노 공동대표와의 연대 여부에 대해 "오늘 오전에 노 전 의원에게 전화를 드린다고 전해들었다.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출마 결심 배경은 안 전 후보가 직접 와서 국민에게 말하는 게 예의"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모든 내용을 귀국했을 때 말하겠다"면서도 민주당과 연락을 취했는지에 대해선 "노 의원과만 통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이후 미국에 머물러 온 안 전 후보의 거취와 관련해 4월 재보선 출마, 신당 창당설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돼 왔다. 안 전 후보의 비자가 18일 만료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귀국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그동안 노원병 보궐선거에 안 전 후보가 직접 출마 또는 측근을 출마시킬 것이라는 설이 엇갈렸다. 그러나 이날 안 전 후보가 직접 출마함에 따라 정치권은 민주통합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의 급격한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말을 아낀채 상황을 예의주시'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4·24 재보궐선거에서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말을 아낀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김현 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것으로 본다며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안 전 후보는 야권단일화와 대통령선거를 함께 치룬 분"이라며 "그가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국민들께 한 약속을 지키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특별한 반응은 없다"며 "지도부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선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은 안 전 후보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자칫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따라 민주당의 전열이 크게 흐트러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선패배 책임분석과 전당대회 준비로 계파간 기싸움이 치열한 민주당 내에서는 이전부터 안 전 후보의 정계 복귀를 놓고 견제하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
 
진보당 "매우 유감스럽다"
3일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4·24 재보궐선거에서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과 관련, 진보정의당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수렴하고자 정치복귀를 하신다는 것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정치복귀의 첫번째 선택지가 노원병 이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일방적인 출마선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노원병은 유권자들이 선택한 노회찬 공동대표의 의원직이 사법부에 의해 짓밟힌 곳"이라며 "대법원의 부당한 판결로 인해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불과 8개월만이 의원직을 상실한 것에 대해 노원유권자와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결정하고 당의 최종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안 후보측이 일방적으로 출마선언을 했다"며 "노원유권자들과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오늘과 같은 방식이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는 안철수 후보다운 방식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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