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선미,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 전격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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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률 기자
기사입력 2013-07-17 [11:06]

▲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 '국정원 국조특위 사퇴'  [imbc]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이 17일 특위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국조 파행 장기화에 대한 부담 등으로 자진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직 국정조사가 새누리당의 발목잡기에서 벗어나 순행하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특위 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특위 위원직 사퇴를 공식발표했다.
 
김현 의원은 "새누리당은 진실도 정의도 국민의 뜻도 원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안위와 추악한 권력만 원할 뿐이다. 진실규명의 소임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억울하고 분하다. 이런 부당한 요구에 굴복할 수 없다"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정원 국정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결심 배경을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국조가 늦춰지는 건 국조를 무산시키려는 새누리당에 말려드는 일"이라며 "특위위원 직함만 내려놓고 진실규명의 임무를 내려놓는 건 아니다. 더욱 더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선미 의원은 성철스님을 인용해 "용맹 가운데 가장 큰 용맹은 옳고도 지는 것"이라고 심경을 표현한 뒤 "국민 여러분 걱정 마십시오. 그러나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자는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 의원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실규명에 대한 의지와 의혹이 넘친다. 새로운 시작"이라며 "새누리당이 떼쓰는데 사탕으로 달래드리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두 의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문제로 새누리당에 의해 고발된 점을 들어 국조 정상화의 요건으로 두 의원의 특위 배제를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두 의원은 전날 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국조특위 전체회의 때까지만해도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으나, 국조 파행 장기화에 대한 부담 등을 감안, 자진사퇴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국조 정상화를 위해 두 의원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으나 두 의원을 포함, 특위 위원들이 반발함에 따라 결론을 유보해 왔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도부로서는 두 분의 결단을 안타깝지만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당 의원의 말실수 때문에 지도부가 유감을 표하는 것과 아무 잘못 없는 우리 당의 국조특위 위원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라며 "국정원 국조도 중요하지만 국정원 대선개입 밝혀내는데 가장 공이 큰 김현·진선미 의원을 국조 특위에서 빠지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어젯밤 늦게 김현·진선미 의원이 선당후사의 자세로 자진사퇴를 결단했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국조 특위에서 두사람이 빠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두사람이 늘어나는 셈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두 의원의 자기희생적 결단과 헌신에 감사한다"며 "국조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했는데도 새누리당의 트집잡기에 걸림돌이 되서 그게 제대로 헛바퀴가 돌아가고 있는 건 참으로 안타깝고 울분을 감추기 어려운 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대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두 의원에게 시비걸고 있는 자체가 더더욱 가슴을 치게 했다"며 "두 의원들이 지혜롭고 현명한 자기결단을 내려줘서 더이상 새누리당의 인위적 요구에 국정원 국조를 방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 준 것에 대해 전 당원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의원의 특위 배제 논란이 일단락됨에 따라 국정원 국조는 일단 가동될 것으로 보이나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놓고 여야 간 힘겨루기가 예상돼 완전 정상화 여부는 단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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