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범국민 촛불집회' 꺼지지 않는 이유는?

시국회의, 오는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 '10만인 참여' 목표 대규모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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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률 기자
기사입력 2013-07-22 [16:38]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범국민 촛불집회'가 한 달째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금요일인 지난 19일 저녁7시 서울시청앞 과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규탄 민주주의수호 촛불문화제'가 열린데 이어서 부산과 경남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국정원 촛불집회'가 열렸다.

주말 저녁에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기 위한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토요일인 20일 부산에서는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었고 대전역 광장에서도 집회가 이어졌으며, 서울에서는 20일 민주주의 지킴이 대학생 실천단의 주최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서울시민 촛불대회'가 20일 열린데 이어 2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6월 27일 209개 시민사회단체가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긴급 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를 결성하고 시민 3000여명과 함께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을 든 이래, 촛불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시국회의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209개의 단체가 참여해 전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시국회의의 주도로 열리는 촛불집회는 지역별로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매일 혹은 주말에 집회를 지속하고 있으며, 각계각층의 시국선언들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국회의는 한국전쟁 종전일이자, 시국회의 결성 1달째를 맞는 오는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0만인 참여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를 진행했던 김용민 PD는 "다음 주(27일)에 10만 명이 모인다면 ‘나는 꼼수다 시즌2’를 시작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현재 촛불집회는 시민 개개인이 자유롭게 참가해서 즐기는 문화제나 축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가족 단위로 참가하는 경우는 물론 퇴근길에 잠시 들리는 직장인들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외국인들도 집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경찰의 개입도 교통 통제에 국한되는 등 아직까지 큰 마찰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촛불집회에 대해 언론들은 외면하고 있다. 지난 19일 5천여명의 시민이 모인 것을 비롯해 21일까지 3일에 걸쳐 서울시청 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줄기차게 이어졌지만 공중파는 SBS에서 유일하게 딱 한번 방송했으며, 심지어 지난 13일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 역시 SBS에서만 방송 말미에 단신으로 처리했다.

촛불집회 소식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방송이나 신문지상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방송독립포럼은 16일 논평을 내고 “방송 3사는 물론 종편 채널들이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에 대한 대학교수, 대학생, 시민사회단체의 시국 선언이나 시위, 집회 등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5공화국 ‘보도지침 언론’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의 15일자 발언 "촛불시위나 시국 선언은 야당의 단골 메뉴다. 야당이 선동해도 국민은 움직이지 않는다"처럼, 여권 일각에서는 촛불시위자체를 야당의 장외투쟁의 일환으로 폄하하는 시선도 있다.

또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이 촛불집회 장소 근처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는데 한 연사가 민주통합당을 종북세력이라며 민주통합당 해체와 문재인 의원의 정계은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국회의 측은 "시민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국가정보기관이 개입, 혹은 개입 시도 한 것 자체가 국기문란의 비상사태라고 규정하며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해 국정원을 개혁하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촛불집회의 핵심은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해 국정원을 개혁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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