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2만5천여명 최대 규모

"국정조사가 파행에 이르렀고 국회는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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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률 기자
기사입력 2013-07-29 [11:35]


 
27일 밤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2만5천여 명의 시민들이 국정원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시민사회단체의 1차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다.
 
참여연대 등 2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 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8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4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역시 시민사회단체, 정치인들의 발언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각종 공연이 결합한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국정조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석운 시국회의 공동대표는 "국정조사가 파행에 이르렀고 국회는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의 책임"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이 끝까지 국정조사를 파탄낸다면 8월 10일 저녁 7시 서울광장과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민주당을 향해서도 "제1야당인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는 전 당력을 모아 국민들과 함께 촛불들고 광장으로 나와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국정조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들도 단상에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왔다는 한 고등학생은 "원칙과 신뢰를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사태에 입을 닫고 있다"고 비판했고, 한 중학생은 방송3사의 촛불집회 보도 외면을 꼬집으며 "방송3사 기자들은 처음 기자가 될 때 부당한 것에 대항하려는 초심을 갖고 있다면 이곳에 나와 취재해 보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야당 정치인들도 촛불집회 시작이후 가장 많은 수가 참가했다. 민주당은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우원식, 이미경, 김성곤, 유인태, 김현미, 정청래, 홍종학, 홍익표, 유은혜, 은수미, 남윤인순, 서영교, 진성준, 김광진, 박홍근 의원 등이 참여했다.
 
통합진보당은 이상규, 김재연 의원, 진보정의당은 천호선 대표가 참석했다.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인 박영선 의원은 단상에 올라 "NLL 대화록 불법 유출,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을 특검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재준은 국정조사에 나오지 않았다. 국민을 우습게 아는 행위다. 국정원장이 국정조사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가 불법"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특검을 요구하는 것이다. 특별법으로 그들을 수사해야 대한민국 정의가 선다"고 말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도 "국정원 사태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몇 명의 몫이 아니다. 여러분이 매주 촛불을 밝혀주시지 않았다면 국정조사는 시작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남재준 국정원장이 나오지 않고 새누리당이 출석을 하지 않았다. 남재준 원장이 도망가고 박근혜 대통령이 안 나오는 이 상황에 잠이 옵니까? 이 소식을 듣고 있는 모든 전국각지 시민들 아니 전세계 우리 형제들 모두 시청으로 달려오십시오. 10만 촛불, 100만 촛불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라고 촉구했다.
 
시국회의는 오는 8월 3일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오는 10일에는 다시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도 서울시청 앞 광장 인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 2천여 명이 참석해 'NLL 회의록 실종 수사 촉구 국민대회'를 열었다.

한편, 촛불집회는 현재 서울 뿐 아니라 광주, 경남,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으로 확산돼 지역에 따라 문화제 혹은 규탄집회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의 한인사회에서도 현 사태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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