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안철수와의 연대론' ...CBS '김현정 뉴스쇼' 전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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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률 기자
기사입력 2013-08-09 [11:06]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출간한 책속에 등장한 "새 정치, 정치개혁을 위해 안철수 의원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구절로 인해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론이정치권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심상정 원내대표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 전문은 아래와 같다.
 
[전문]
 
◇ 김현정> 책 이름이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것’이네요. 굉장히 교훈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책입니까?
 
◆ 심상정> 정치의 긴 여정에서 성공만큼 실패의 교훈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진보정치의 성찰과 미래에 관한 꿈을 정리를 해 봤어요. 그런데 제가 글재주가 뛰어나지 못하고 그래서 매번 책을 쓸 때마다 조심스럽고 내놓고 나면 부끄럽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겸손한 말씀이세요. 그런데 그 내용 중에 지금 크게 화제가 되는 구절이 하나 있어요. 뭐냐 하면 '안철수 의원과 새 정치를 위한 연대, 정치개혁을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구절인데, 뭐 빙빙 돌리지 않고 제가 바로 질문을 드리죠. 안철수와 심상정, 심상정과 안철수가 왜 지금 연대를 필요로 합니까?
 
◆ 심상정> 저도 어제 뉴스 보고 놀랐거든요. 제가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새로운 얘기를 했나 들어보니까 300쪽 넘는 제 책 중에 한 줄에 우리 기자 분들의 눈이 집중된 것 같아요. 새로운 얘기는 아니라고 보고요. 심상정과 안철수 개인의 관계를 주목할 것이 아니라 심상정과 안철수라는 정치인의 이름에 담긴 스토리를 주목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에 정치를 많이 하신 분도 아니고 정당 활동도 하신 분이 아닌데 큰 지지를 받고 계시잖아요. 그것은 새 정치라는 약속어음 때문이라고 봅니다. 워낙에 지금 아무것도 해결되는 것 없이 격렬하기만 한 불모의 정치가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시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그렇기 때문에 새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어음에 지지를 보내주신 거거든요.
 
그런 기득권 정치의 벽을 뚫고 제3의 미래 세력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 저와 진보정치가 하고자 했던 것이고 해 왔던 일이에요. 다만 저희는 진보정당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어오면서 지치기도 하고 또 방향에 다소 혼선도 있어서 이런 정치개혁을 일거에 할 수 있는 그런 세력으로 지금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 있는 것이고.
 
안철수 의원은 바로 결승으로 직행할 수 있는 큰 지지를 받고 계시니까. 심상정이나 안철수에 담긴 국민들의 기대, 그것은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라는 그런 정치개혁의 요구 아니냐. 그런 점에서 저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 기대에 실천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의지를 보이신다면 그 내용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원론적 차원의 얘기입니다.
 
◇ 김현정> 듣고 보니까 이해가 가네요. 지금의 새누리, 민주 양당 체제는 극복돼야 한다. 제3의 정치, 새로운 정치개혁 세력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둘이 함께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심상정> 그렇죠. 요즘 덥지만 정치 때문에 더 덥다고 국민들께서 말씀하시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정당간의 노선도 다르고 정책도 다르니까 대립할 수도 있는데 뭔가 결과가 나와야 되는데 어떤 결과도 없이 그냥 격렬하기만 하잖아요. 이런 양당체제를 넘어서는 제3의 새로운 대안세력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셔야 된다, 우리 국민들께서.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든 심상정 의원이든 홀로는 안 됩니까, 그 제3세력이? 반드시 뭉쳐야 더 시너지가 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심상정> 노선과 정책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저희 정의당이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습니다마는 어렵기는 지금 민주당이나 또 안철수 의원 측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런 점에서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에 의지와 실천을 가지고 응답하고자 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은 모두 힘을 합쳐가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지금의 양당체제, 특히 어떻게 보면 새누리당의 독주라고도 할 수도 있는데, 이것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다 같이 뭉쳐야지 독자적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신 거군요?
 
◆ 심상정> 새누리당에 대한 대응논리 이전에 현재 수 십 년 동안 한국 사회를 지탱해 오고 지금과 같은 격차사회를 만들어왔던 그 정치체제 자체를 변화시켜나가야 된다고 보고요. 그것은 비단 안철수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뜻있는 의원들이 공감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그게 언제쯤 이루어질 일이라고 보십니까? 아주 먼 일인가요?
 
◆ 심상정> 국민들이 그리 오래 기다려주시지는 않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의원께서 국민들의 새 정치에 대한 기대, 말하자면 정치개혁에 대한 실천 없이 세력화에만 주력하려고 한다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당장 10월 재보선이라도 생각하면서 가야 된다, 아니면 그건 너무 이르다? 어느 쪽인가요?
 
◆ 심상정> 구체적인 선거 과정에서의 협력도 필요하겠지만 그전에 지금 새 정치, 또 진보정치, 또 양당체제의 변화는 정치제도 개혁 없이는 안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 점에서 정치제도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계획에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연대에 안철수 의원도 동의를 할까요?
 
◆ 심상정> 아직 모르겠어요. 아직 구체적인 정치개혁의 방향이나 실천계획을 내놓으신 게 없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 좀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비단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기대라고 보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런 정치제도 개혁에 대한 확고한 실천 없이 세력화에만 집중하신다면 또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런 걱정이 됩니다.
 
◇ 김현정> 그런 의중을 나눠보셨습니까, 혹시 안 의원과도 직접?
 
◆ 심상정> 그동안에 만나는 과정에서도 말씀을 나눈 바가 있고요.
 
◇ 김현정> 동의하시던가요?
 
◆ 심상정> 안철수 의원께서 지금 몇 개월 안 되셨지만 국회 들어오셔서 거대양당의 벽을 실감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지 않습니까? 저는 그 벽을 10여년째 지금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웃음)
 
◇ 김현정> 동병상련이군요, 그러니까. (웃음)
 
◆ 심상정> 서로 비공개, 비밀스러운 대화 속에서만 확인될 문제는 아니고 저나 안철수 의원이 처해 있는 조건이나 하고자 하는 뜻이 많은 공감대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공감대가 있다, 이미 교감은 되고 있다.
 
◆ 심상정> 다만 문제는 구체적인 정치라는 것은 결과로서 책임져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의지만 가지고는 되지 않고요. 안 의원님이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구체적인 방향이나 정책이나 실천계획이 아직 제출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사안별로 느슨한 연대 정도를 말씀하시는 거 아니죠? 더 구체적인 하나로 뭉치는 과정 하나의 당, 이 정도 생각하시는 거죠, 구상은?
 
◆ 심상정> 이 얘기는 사실 새로운 얘기는 아니고요.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그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은 저와 진보정당이 오랫동안 일관되게 가져온 원칙이거든요. 다만 안철수 의원의 캐치프레이즈가 새 정치이기 때문에, 기득권 정치의 벽을 넘어서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완고한 벽을 넘어서기 위한 제도개선 실천에 힘을 함께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제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어제 심상정, 안철수 검색어 뜨면서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이냐. 여러 가지 해석들이 분분했거든요. 저희가 워낙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 심상정> 그건 아마 앞으로 과정에서 구체적인 계획과 의지 속에서 나오겠죠.
 
◇ 김현정> 오늘 그 궁금증들 직접 들어봤습니다. 심상정 원내대표님, 오늘 고맙습니다.

앞서 심상정 의원은 지난 4∙24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을 그 동안 두 차례 만난 것이 알려져 정치권에선 두 의원 간 연대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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