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조' 2차 청문회... 권은희,국정원 댓글녀 등 불꽃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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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률 기자
기사입력 2013-08-20 [09:02]

국정원 국정조사가 2차 청문회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에 대한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오는 21일 예정됐던 3차 청문회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일 열린 2차 청문회에서 여야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민주당의 매관매직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원 댓글 사건의 당사자인 여직원 김모 씨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상부에서 조직적 댓글작업을 통한 선거개입을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선거에 개입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자신의 인터넷 댓글 활동에 대해서는 "북한과 종북세력의 선전선동에 대응하는 목적으로 이뤄진 활동"이라며 "정치개입 또는 선거개입이라는 인식을 갖고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개인 컴퓨터와 랩톱 하드디스크를 임의제출한 이유에 대해 "당시 임의제출을 하지 않으면 감금된 상태에서 오피스텔에서 나갈 방법이 없어서, 억울한 측면이 있어 임의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권은희 전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감금은 유무형적으로 장소 이전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것"이라면서 "경찰도 통로를 열어 주겠다고 제안했고 감금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컴퓨터를 임의 제출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다"고 맞섰다.
 
한편, 권은희 전 수사과장은 댓글의혹 수사과정에서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6일 청문회에서 자신에게 격려전화를 한 것이었다고 진술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진행하는 내내 수사팀은 어려움, 고통을 느꼈다"며 "그러한 것들은 주변에서 수사가 원활하게 잘 진행되는 것을 막는 부당한 지시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권 전 수사과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심야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은폐·축소해 발표했다. 절대 있어선 안될 일이었다"면서 "중간 수사결과 발표행위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부정한 목적이었음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병하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 디지털증거분석팀 직원 김보규·김수미·장병덕·김하철·임판준씨 등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김수미 디지털증거분석관은 "너무 억울하다. 저희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으며, 한등섭씨는 "분석 결과는 한 치도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 전현직 직원과 경찰관계자 등 26명이 증인 출석한 2차 청문회는 가림막 증언과 신기남 특위위원장의 편파진행 논란 등으로 새누리당 위원들이 전원 퇴장 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한편, 새누리당 측에서는 전날 있었던 2차 청문회 평가와 관련해 경찰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은 상당히 해소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측에서는 권은희 수사과장의 진실의 실체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거짓의 실체가 드러난 청문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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