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김무성 당 대표 권한 내려놔야' 주장도

새누리 공천앞두고 내분사태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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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호 기자
기사입력 2016-02-29 [09:21]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340회 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시사코리아=안석호 기자] 친박계는 29일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 핵심인사로부터 40여명의 살생부 명단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해당행위'로 규정하며 사과와 함께 당 대표 퇴진 문제까지 거론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친박계가 김 대표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하고 나서면서 공천을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내분 사태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친박계 핵심 김태흠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를 그냥 덮고 갈 수는 없다"며 "김 대표가 결자해지로 풀어야 한다. 다른 의원도 아니고 당 대표가 직접 얘기한 것이잖나"라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 대표의 의도가 뭐가 됐든 간에 결과적으로는 청와대 혹은 친박에서 공천에 불순한 의도로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인상을 국민이나 유권자에게 주고 있지 않느냐"며 김 대표가 살생부 문제를 꺼낸 의도를 분석했다.

그는 또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정성이나 투명성, 신뢰도에 대해 흠집을 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아무리 올바른 공천을 한다고 해도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할텐데 이런 상황을 당 대표가 만들어놨으니 공관위의 신뢰와 권위가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고 김 대표를 성토했다.

아울러 "일단 당 대표가 이번 사태에 공식 사과를 하고 정리를 해야한다"면서도 "만약 정두언 의원의 주장처럼 당 대표가 친박 핵심 인사로부터 물갈이 명단을 받았다고 말한 게 사실이라면, 이건 김 대표가 거짓말까지 한 것이니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책임이라면 당 대표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부터 공천이든 뭐든 당 대표로서의 권한을 내려놔야한다는 뜻"이라고 사실상 당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

김 의원 외에도 친박계 내부에서는 김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 책임론, 즉 대표직 퇴진 문제까지 거론할 정도로 격앙 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친박내 위치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대표가 살생부를 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당의 중진 의원(정두언 의원)에게 살생부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당을 편가르기하려는 의도"라며 "이런 것이 바로 해당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김 대표의 행위 자체를 '해당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김 대표가 청와대가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 것"이라며 "청와대 입장에서도 이를 묵과하고 넘어가기 힘들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다른 중진 친박 의원도 "공관위가 지금 공천을 하고 있는데, 이런 식의 살생부 논란은 공관위의 정확한 공천 심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힘을 빼려는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김무성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 초선 친박 의원은 "김 대표가 실체도 없는 살생부를 여러 의원들에게 흘리는 일종의 치고빠지기식 전술 같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실질적인 좌장을 맡고있는 최경환 의원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가 물갈이 명단을 친박계로부터 받았으면 받은 대로, 안 받았으면 안 받은 대로 직접 나서서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당내 분란을 더 키우고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공세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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