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정세균 총리행에 '무주공산' 정치1번지 종로.. 대권향한 빅매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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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 기자
기사입력 2019-12-18 [08:34]

▲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대표     ©


대한민국 '정치1번지' 종로는 지금 말그대로 '무주공산'이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역구로 해왔던 곳이 그의 총리후보자 지명과 함께 주인을 잃고 있는 처지인 것.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8일 오전 현재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정치지망생 3명만이 문을 두드리는 상태다. 거의 무명급이나 마찬가지다.

 

서울 종로가 대한민국 정치1번지란 소리를 그냥 듣는 것은 아니다.  종로는 대통령을 두 번이나 배출한 곳이란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가장 큰 곳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996년 치러진 15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의원직 상실로 1998년에 열린 보궐선거에서 각각 당선됐다.

 

종로 지역이 갖고 있는 상징성 때문에 그간 수많은 거물급 인사들이 종로를 노크해왔다.

 

최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당시 '주인'이던 정 전 의장과의 경선도 불사할 듯하며 종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이후 총선불출마로 정리하고 통일운동에 매진키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1번지 답게 내년 총선 최대 빅매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정중동' 상태로 봐야 한다. 허허벌판과도 같은 이곳을 여야 대권주자급 후보들이 그냥 둘리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는 인사로는 이낙연 총리.

 

문재인 대통령이 새 총리를 지명하기 전에 정례 주간 독대를 통해, 그리고 직접 춘추관 브리핑에서 총리를 지명하는 자리에서 이낙연 총리를 "이제는 자신의 정치를 하도록 놓아드려야 한다"고 했던 그 장본인이다.

 

이 총리는 정치권으로 복귀할 경우 최근 차기 대권후보에 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릴 만큼 몸값이 껑충 뛴 덕에 전남(담양 함평 영광 장성)이 아닌 '험지격'의 수도권에서 진검승부를 통해 자신의 몸값을 증명해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없지 않았다.

 

이미 이 총리는 호남 지역구에서 내리 4선(16∼19대)을 지냈기 때문에 호남에서의 선수 추가는 더 이상 의미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한 때 이 총리는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을)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나서면서 역시 공석이 된 광진쪽으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었었다. 이곳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찌감치 똬리를 틀고 있어 빅매치 가능성도 적지않았던게 사실.

 

하지만 정 전 의장이 자리를 비운 마당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낙연 총리와 정 후보자가 바통터치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총리가 지역구에 출마를 하더라도 내년 총선이 역대 여야 최대의 난타전이 될 공산이 커 전체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릴 것이 분명해보인다.

 

이 총리가 종로에 출마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빅매치’가 성사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황 대표는 당 내에서 영남보다는 수도권에 출마하라는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 정공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른 일각에서는 이-황 빅매치 성사가 가능성이 희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 모두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입장이될 텐데 정작 자기 선거구를 비워두고 전국을 돌기는 쉽지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황 두 거물급 장수의 행보에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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