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안철수, 감정의 골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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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 기자
기사입력 2020-04-03 [21:50]

▲ 손학규-안철수 대충돌  © 김재순 기자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총선 벽두에 대 충돌했다.

그간 쌓이 감정의 골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습이다.

 

손학규 위원장은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지역구 후보도 안 낸 정당 대표가 홀로 마라톤을 하면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개전에 들어갔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치가 코미디가 되고 있다. 뒷맛이 씁쓸한 블랙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이어 질의응답에서도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당에서 지역구는 내지 않고 비례대표만 하겠다는데 이게 무슨 민주주의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인가"라며 "정말로 한심하다"고 했다.

 

안 대표가 독일에서 귀국한 후 탈당하기까지 옛 바른미래당 당권 다툼을 벌인 것과 관련해선 "내가 당대표로 당을 지키느라고 그렇게 고생했는데 전화 한 통 없었고 만나서도 '수고하셨다' 말 한마디 없었다"며 "어떻게 할거냐고 했더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달라. 내게 맡겨주시면 잘하겠다'(하는데) 이게 도무지 정치적인 도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권 이양은) 안 대표가 바른미래당(민생당 전신)을 제대로 이끌어가는 것이 전제였다"며 "내가 그냥 바른미래당을 먹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정당을 만들겠다고 계산하고 온 사람한테 어떻게 내주는가"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또한 비례대표 2번을 받아 '노욕'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당을 대표하는, 그리고 제3정당 연합정치를 대표하는 사람이 이번에 국회에 들어가서 다당제 연합정치를 이루고 그것을 위한 개헌을 해야 되니 손학규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차례 요구를 거부도 하고 심사숙고하던 차에 '그래, 내가 모든 욕을 다먹더라도 나가서 개헌운동을 주도하자. 우리나라 정치가 대통령제에서 거대 양당의 싸움으로만 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목표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최소치인 20석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 힘을 믿는다. 국민의 뜻을 믿는다"며 "그래서 원내교섭단체는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 위원장은 "지난 2014년에 수원 팔달(재·보궐선거)에서 지고 정치를 은퇴하고 전남 강진 만덕산에 가서 2년 살다가 내려올 때 제7공화국을 열겠다고 그랬던 것"이라고 말한 뒤, "다당제 연합정치 개헌, 이것이 나의 정치적 마지막 목표"라고 했다.

 

그러자 안 대표를 대신해 최단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하셔서 처음에는 이것도 거짓말인 줄 알았다"며 "꼼수와 편법이 난무하게 만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원인 제공자이자 창시자라고 주장한 손 위원장이 이런 말씀을 하시니 참으로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다"고 발끈했다. 

 

최 대변인은 "호남 말로 '얼척 없는 말' 이제 그만하고 기호 3번 정당이 3%도 받지 못할 상황을 만든 장본인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하는 길을 그만 더럽히고 깨끗하게 정계를 은퇴하시라"고 요구했다.

 

이어 "선거를 위해 80억원에 달하는 혈세를 받아간 민생당은 선거철 마다 되풀이 되온 구태선거운동을 답습할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보조금을 전액 반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해 쓰자는 주장에 동참하라"며 "그것이 오히려 그 당의 이름처럼 민생을 위한 마지막 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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