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재벌 3세 ‘現代 이미지’ 먹칠

성우오토모티브 정몽용 회장의 ‘사고뭉치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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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기사입력 2009-11-16 [10:23]

최근 범 현대가(家)로 알려진 성우오토모티브(이하 성우오토)가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몽용 성우오토 회장의 ‘사고뭉치’ 장남에 대한 이런저런 후문들이 재계에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된 현대가 3세가 바로 정 회장의 장남 A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정 회장 측은 재계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회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썩 달갑지 않은 눈치다. 이에 <시사코리아>가 재계 일각에 퍼지고 있는 성우오토 정 회장의 장남에 대한 후문을 들춰봤다.
 
대마초흡입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 현대家 재벌 3세 ‘성우오토모티브’ 장남 A씨   
美 유학 중 재벌 자제들과 홍콩·한국 등서 ‘환각놀음’… 재계서 ‘악동’ 소문 자자 

 

 
1987년 설립된 성우오토는 자동차용 주물 제품을 포함해 알로이 휠 등을 생산하는 연매출 5050억원(2008년 기준)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제조업체다. 범 현대가의 일원이기도 한 성우오토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둘째 남동생인 정순영 성우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몽용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다시 정리하면 정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조카이자, 현대가의 맏형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것. 또 성우오토에서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대부분이 현대·기아차로 납품되고 있기에 현대·기아차의 주요 협력사이기도 하다. 
 
 
정몽용 회장의 남모를 근심, A씨 
 
현대산업개발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본사를 둔 성우오토는 최근 자동차 부품 사업뿐만 아니라 무역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올해 인도에 성우오토모티브 인디아를 설립하고, 현대시멘트의 지분을 장내 매수하는 등 꾸준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1996년 성우종합화학의 사장으로 경영일선에 등장해 현재 1961년 생으로 50세를 바라보는 비교적 젊은 오너로서 정 회장의 경영 능력은 재계 안팎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정 회장에게는 ‘로열패밀리’로 잘 알려진 인촌 김성수 집안 김수혜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두 아들이 있다. 그런데 최근 정 회장에게 이 아들들에 대한 남모를 근심이 생겼다고 한다.

바로 그의 두 아들 중 장남인 A씨(19)가 집안의 ‘사고뭉치’로 찍히면서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서 그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범 현대가 혼맥중 명문가로 꼽히는 집안과 사돈을 맺으며 여느 집안 부럽지 않은 혼맥을 맺은 정 회장의 집안에서 A씨의 문제적(?) 행동들은 재계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충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정 회장의 철부지 아들인 A씨는 최근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김기정 부장판사)에 따르면 A씨는 함께 기소된 대기업 S사의 사장과 전직 고위임원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진 B씨, C씨와 함께 지난 3월 서울 이태원에서 30만원에 대마를 구입해 모두 3차례에 걸쳐서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미국 유학생활 중 만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강남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휴식공간과 이태원 소재의 모호텔 부근 골목 등에서 대마초를 피웠으며, 특히 이들이 흡입한 대마는 A씨가 직접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사업은 성공했을지 몰라도 자식 농사는 완전히 망쳤다”는 얘기까지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
 
 
삐뚤어진 장남, 아버지의 사랑 탓?
 
미국 모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A씨는 그동안 재벌가 자제들과 관련한 스캔들 리스트에 심심찮게 오르는 등 각종 악성 루머에 연루돼 호사가들 사이에서 ‘문제아’로 지목되곤 했다. 검소한 생활로 유명한 현대가와 성우오토 정 회장에게는 그야말로 ‘골칫덩어리’로 여겨졌을 법하다.

특히, 이번 대마초 사건을 겪으면서 정 회장은 ‘아들 구명’을 위해 회사 자문을 맡고 있는 한 법무법인의 변호사들을 대거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성우오토모티브 정몽용 회장    

재계 일각의 후문에 따르면 A씨의 말썽들은 그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법정에 서기 전부터 유명했다고 한다. 정 회장이 ‘장남 단속’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A씨는 국내에서 구경조차 어려운 수억원대의 최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끌고 다니면서 재벌가 자제 티를 ‘팍팍’ 내는 등 한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유별난 자식 사랑이 A씨를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젊어 당장 후계 작업이 급할 것은 없다지만 앞으로 집안의 장자인 A씨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줄 생각을 하면 정 회장으로서도 답답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에 재계의 관계자들은 “보수적 가풍으로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현대가에서 성우오토를 이끌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고 있는 A씨의 후문이 좋지 않은 것은 정 회장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직 비상장사로 정 회장이 회사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만큼, 아직 후계구도를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계속해서 A씨가 말썽을 피울 경우에는 향후 후계구도가 차남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관측했다. 

하지만 이런 A씨의 돌출행동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성우오토 오준희 차장은 “오너 일가의 개인사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고, 회사차원에서 이를 언급할 이유도 없다”며 답변하기를 꺼렸다.
 

이종길 기자 ljk@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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