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살특공대가 천안함 공격”

인터뷰/ 북사연 김태산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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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
기사입력 2010-04-26 [12:56]

천안함 공격은 대청해전 보복 차원
 
▲ 북한사회연구원 김태산 부원장

이번 천안함 사태에 대해 여러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다. 절단 부위가 인양 작업을 통해 공개되자 이번 사태를 ‘북한 소행’으로 보는 시선들이 급격히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군이 공개하지 않은 정보, 그리고 파편 등의 증거 수집이 미약해 확언할 수는 없는 상태다.
 
북한 소행 의혹이 점점 불거져가는 가운데 북에 대해 누구보다 뼈 속 깊숙이 알고 있는 탈북자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번 천안함 사태에 대해 탈북자단체 ‘북한사회연구원’ 김태산 부원장과 전화인터뷰를 갖고 견해를 들어봤다.
 
김 원장은 평양 인민경제대학을 졸업하고 경공업성 대외사업국 책임부원을 지낸, 북한 사회의 엘리트에 속했던 인물이다. 해외서 소위 ‘무역일군’으로 일하다 북한의 독재 체제에 환멸을 느끼고 지난 2002년 망명해 현재 ‘북한사회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천안함 사태를 어떻게 보나. 북한의 소행으로 보나.
 
김 부원장 : 북한 소행이 분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철저히 보복 습성에 물들어 있는 집단이다. 예전 70~80년대 탈북자들의 경우에만 봐도 그들의 잔인한 보복 습성을 알 수 있다. 그땐 매번 북측에서 내려와 탈북자들을 암살하곤 했다.

때문에 이번 천안함 사태도 북한의 보복 차원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어난 대청해전에서 북한 함선이 반파되는 큰 피해를 입고 북상하지 않았는가. 북한으로선 상당히 치욕스러웠을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 패전은 치욕 그자체로, 복수심에 불탔을 것이다. 이번 천안함 사태 역시 이 같은 북한의 보복 심리에 의한 공격으로 본다.
 
-북한의 소행으로 확신한다면 근거는 무엇인가.
 
김 부원장 : 사실상 북한의 소행이라는 근거에 대해선 우리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상황 속에서 근거를 찾아 볼 수 있다. 예전부터 해상전에 대비하는 북한의 공격 형태 등으로 봤을 때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본다.
 
북한은 예전부터 남한에 대한 공격전술로 유격전을 주로 써왔다. 해상전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주로 소형잠수함으로 유격전을 펼치면서 자살특공대 형식으로 유격전을 펼친다. 이번에도 여러 정황들을 살펴보면 북한 소형잠수함의 어뢰공격으로 추정된다. 서해상에서 남한에 어뢰공격을 할 적군이 어디 있는가. 북한 밖에 없다.
 
-이번 사태는 남한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탈북자단체에선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김 부원장 : 우리 탈북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 북에 대해 겁이 많은 남한 사람들과 다르다. 오히려 우리는 이전부터 이런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해 북한 공격설을  끊임없이 남측에 제기해 왔다. 하지만 남측은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이와 같은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는가.

그동안 군에서는 북한과 비교해 기술적으로 뛰어나 전력이 앞선다는 선전을 계속해오곤 했다. 하지만 결과를 봐라. 북한의 소행으로 가정했을 때, 결과적으로 천안함은 불과 30~40m 아래에 있는 잠수함이 다가오는 것조차 몰랐다는 얘기가 된다. 남측에서 우리 탈북자들의 얘기도 좀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최근 황장엽 암살 기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어떻게 보는가.
 
김 부원장 : 황장엽 암살 기도 건에 대해선 깊이는 모른다. 분명한 건 황장엽이 정권이 바뀌고 나서 대외 활동이 많아지자 보복 심리에서 죽이러 왔다는 건 확실하다. 또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정은 개입설’도 일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어찌됐건 북한은 뼈 속 깊숙이 보복 습성에 물들어 있는 집단인 건 확실하다.
 
김정유 기자 thec98@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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