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횡포에 하청업체는 '덜덜'

LG하우시스 직원, 하청업체에 8년 동안 8억여원 챙겨

가 -가 +

김정유 기자
기사입력 2010-04-27 [09:30]

최근 LG하우시스의 일부 직원들이 하청업체들로부터 거액을 챙겨왔던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연매출 1조 원이 건축자재장식 기업으로 주로 작업인력을 하청업체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한 하청업체가 작업인력과 동시에 엄청난 가욋돈을 함께 제공한 것을 폭로해 LG하우시스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해당 하청업체에 따르면 LG하우시스 직원 10명은 지난 8년 동안 인력공급 계약을 유지하면서 약 8억6000만 원을 받아왔다. 하청업체는 해당 직원들이 매월 접대 받은 걸 합하면 1000만 원 수준이고, 직접 가져갔던 비용도 약 2000만 원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청업체 측은 이와 동시에 한 언론매체에 접대비 장부까지 공개했다. 장부에 따르면 LG하우시스 직원들의 골프 접대비는 물론이고, 여행경비와 자녀 유학비까지 나와 있었다. 8년 간의 시달림에 견디다 못한 하청업체가 결국 문제를 제기, 언론에 폭로를 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폭로에 LG하우시스 측은 곤혹스러운 눈치다. LG하우시스의 한 관계자는 "증거가 확실한 직원 2명을 현재 해고 조치 시킨 상태"라며 "장부에 열거됐다고 하는 나머지 8명은 증거가 불충분해 지난 1월6일 자로 경찰 고발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맨 처음 돈을 건넸던 것은 하청업체 측이라는 게 LG하우시스의 주장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해당 하청업체도 문제가 많았던 회사"라며 "현재도 접대비 장부를 공개 조차 안 하고 있다. 왜 밝히지 않는 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재 LG하우시스 직원 2명만 해고 조치된 상태에서 향후 경찰 수사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유 기자 thec98@sisakorea.kr  
김정유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시사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