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8.15 메시지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일본은 '먼저 성장한 나라'로서 동아시아평화에 기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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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 기자
기사입력 2019-08-15 [11:46]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7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ytn 갈무리)     © 김재순 기자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자세 변화시 우리도 손 잡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8.15광복절 메시지는 '평화 경제' 키워드 속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녹아져 있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상상하며 그려낸 평화와 번영의 나라를 지향하는 강한 나라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일본의 규제에 맞서 경제강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에 대해 일본의 도발을 경고하면서도 감정 아닌 차분한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오는 2045년 광복 100주년을 사실상의 남북통일 목표점이자 기점으로 설정한 부분이 주목을 끌었다.

 

올 광복절은 한일 경제 갈등 속에 그 어느 해보다도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식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와 사회단체 주한 외교관 시민 등 모두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현재의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를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거행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다"며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 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됐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한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은 이루지 못했다고 밝히고 이는 우리가 아직은 그렇게 강하지 않기 때문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길은 역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로 나아가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에 주력한 것이고, 그 한반도 프로세스는 지속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도쿄-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평화 릴레이 올림픽을 거치면서 새로운 동아시아 기류 속에 한반도 평화경제는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해 광복100주년을 맞는 2045년을 남북통일의 목표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는 분명한 메시지를 냈다.

 

과거를 청산하자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자는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는 것이지만,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이어 오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된다며 뼈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일본 역시 '먼저 성장한 나라'로서, 과거를 성찰하며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일본이 그같은 자세로 나온다면 우리는 일본의 손을 잡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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