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축사때 황교안 대표 반응에 여야 논평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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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 기자
기사입력 2019-08-15 [21:56]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박수 반응을 두고 여야가 논평을 통해 '대충돌'을 면치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경축사때 앞좌석에 앉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박수로 호응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대통령 경축사에 박수 안친 황교안·불참 나경원 원내대표는 무례하다"고 논평을 하며 공격하고 나왔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적 단합 절실한데…무례·좁은 도량, 광복절에도 계속" 등으로 공세를 편 것.

 

민주당은 15일 광복절 기념식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향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념식에 불참했고,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의 경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며 "제1야당의 무례와 좁은 도량은 광복절에도 계속돼야 하나"고 성토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나 원내대표는 왜 하필이면 광복절에 개인 일정을 잡았는지, 광복절 기념식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해도 되는 행사인지 의문"이라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1야당 당대표의 무례함과 협량함에도 말문을 잃는다"라며 "대통령 경축사는 국가 원수로서 국민의 뜻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일이다. 의도적으로 예를 표하지 않은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더욱이 황 대표는 광복절 하루 전날 국회에서 '담화'를 발표해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오기도 전에 야당 대표의 메시지를 국민 앞에 먼저 고하는 비상식적이고 전례도 없는 무례한 정치적 이벤트를 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첨예한 가운데 맞은 올해 광복절은 그 어느 때 보다 뜻이 깊다"며 "야당이 냉전적 인식을 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해 국민의 단합된 힘을 이끌어 내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감당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성큼 앞당겨질 것"이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대변인의 이같은 논평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은 많다. 대통령의 경축사를 있는 그대로 평하면 될 것을 매우 지엽적인 일을 갖고 야당 대표를 평하고, 가르치려하듯 하는 논평이 맞느냐는 것이다.

야당에서 즉각 반발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민주당은 제 1야당 대표의 박수를 셀 시간에 서민들의 삶을 살피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오늘 대통령의 경축사는 이미 '아무나 흔드는' 곳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겠다고 선언한 '허무맹랑 담화문'이었다. 바보, 똥, 개, 도적, 웃기는 것이라고 한 북한에게 여전히 웃으며 응답한 굴욕적 선언문이었다"고 깎아내렸다.

 

이날 이 대변인의 논평은 이 대변인이 전날 공식 임명된 새 진용의 대변인단에 합류한 이후 첫 공식 논평이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런'몽상적 경축사'를 들으며 제 1야당 대표가 꼭 박수를 쳤어야 하는가. 비현실적인 평화 경제 구상에 동의하고 기뻐하며 찬성했어야 하는 것인가"라며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하면 대의원들이 일어나 기립하며 박수하고 환호한다. 혹시 그 광경을 꿈꾸시는 것인가"라고 되받았다.

 

그는 "제1야당 대표의 박수를 갖고 비판하는 여당의 행태에 건성건성 박수치거나 삐딱하게 앉으면 '불손하다'며 처형하는 북한의 공포정치가 오버랩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대한민국이다. 제 1야당의 역할은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것도 국민의 소리다"면서 "민주당이 지금 해야할 일은 제 1야당 대표의 박수 숫자를 세는 것이 아니다. 오늘 하루만도 골목길 상점가에 걸린 폐업 간판만 수 십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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