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단풍이 스며드는 산행의 계절, 백두산으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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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환기자
기사입력 2019-10-25 [08:43]

 

▲   백두산천지

가을 산이 나들이를 부르는 계절에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으로 떠나보자.

백두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봉우리는 총 16개로 최고봉은 해발 2750m(북한, 남한 2744m, 중국 2749m로 측량)의 장군봉(병사봉)이며, 각 봉우리 정상 사이에 칼데라 호수인 천지(天池, 최대너비 3.6, 둘레 14.4, 최대 수심 384m)를 품고 있다.

 

3000m 가까운 거대한 산꼭대기에 엄청난 크기의 하늘 호수가 있으며 어느 것이 하늘 빛이고 물빛인지 구분점이 없다.

 

그 공간에서 뿜어나오는 엄청난 기운은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중국 또한 금대(金代)1172년에 영응산(靈應山)이라 해 제사를 지냈으며, 청대(淸代)에는 이곳을 왕조인 애신각라(愛新覺羅)의 발상지라 해 숭배했다.

 

, 신화와 전설을 공유한다는 것은 그 근본이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천지는 네 방향으로 등반할 수 있다.

북파 코스는 백두산 코스 중 가장 먼저 개발돼서 중국 측의 백두산 관광관리국에서 제공하는 셔틀차로 쉽게 올라 천문봉에서 천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다.

 

서파 코스(두만강의 발원지)는 중국 쪽에서 걸어서 올라가면서 생태관광의 야생화 지대와 백두산 원시림 산록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산정에 올라서면 북한과의 5호 경계비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파 코스(압록강의 발원지, 북한영토이지만 중국이 임대 운영)는 중국에서 근래에 홍보되고 있는 코스로, 개마고원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동파 코스는 북한에서만 오를 수 있는 코스로 20189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올라가 통일을 기원했던 곳이다.

 

현재 천지를 온전히 느끼려면 중국 측의 서파에서 북파까지 천지를 끼고 걷는 15의 트레킹 코스와 북파의 천문봉에서 급경사의 Rock Stream(암류, 岩流) 지대를 따라 내려와 천지 물을 느껴보고 다시 용문봉으로 올라 융단 같은 초지대를 거쳐 장백폭포를 조망하면서 내려오는 코스가 개발돼 있다.

 

이렇게 우리 땅임에도 불구하고 번거롭게 중국 땅으로 돌아서 천지를 올라야 하니 은근히 화가 난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지만 그 전체 모습을 보여주는 신령스러운 천지.

 

대통령만이 가는 곳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면 그 누구나 삼지연 공항을 통해서 갈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대해 본다.

 

100여 년 전 국력이 약해 강대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잘못 설정된 백두산 정계비.

이를 근거로 우리의 광활한 영토였던 간도와 백두산 반쪽 그리고 녹둔도마저 빼앗겨 버렸던 엄청난 과오를 우리 대에서 만큼은 더 이상 재발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백두산에 오르면 저절로 갖게 된다.

(본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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