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칼럼] 황교안은 2개의 '리더십 위기'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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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 기자
기사입력 2019-11-05 [11:07]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시사코리아DB


지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앞에는 크게 2개의 난제가 가로놓여있다. 그 난제는 숙명적으로 자신의 목을 두르고 있는 굴레고, 그 굴레를 벗어내야 하는 게 숙제다. 그 굴레는, 첫째는 패스트트랙 굴레고  둘째는 '친박' 털어내기 굴레다. 최근 인재영입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 논란은 사실상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한국당으로서는 내부 논란 속에 결국 박 전 대장을 영입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니 그걸로 사그러들 수 있는 문제다. 그걸 리더십 위기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그냥 뭐라도 이름 붙이고 싶어서 하는 얘기고, 실상은 지나가고 말 일이다. 사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대찬듯 밀어붙이던 '게엄령문건 논란' 역시 다소 시간이 문제이지 벗겨내면 될 성싶다. 그걸로 무한정 끌고 갈 성질은 아닐 듯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제시한 두 개의 난제는 그를 두고 두고 목을 조를 굴레요, 그게 진짜 리더십 위기로 끌고 갈 소지가 다분하다. 황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와 함께 최근 당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다고 하는 것도, 내부 비판이 이는 것도 따지고 보년 이 두 가지의 굴레에 기인하는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가산점 논란 문제도 실상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고, 박찬주 전 대장 영입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굴레는 무엇보다도 외부 총질이 지속된다는 의미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내주 검찰 출석을 앞두고,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불법행위 저지에 대한 정당행위'란 논법을 제시하는 것이 먹혀든다면 모를까 적지않은 고통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우선은 그 숫자가 너무나 많다는 점이고, 내년 총선이 5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날치기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정당행위로서 위법성이 없고,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법리외엔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다.

 

다른 또 하나의 숙명적 굴레는 '친박'의 굴레다. 최근 홍준표 전 대표가 잇따라 내부총질하듯 당 지도부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는 것도 이에 기인하는 측면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친박의 거센 비판에 광야로 내몰린 홍 전 대표로서는 남들이 내부총질이라고 하든 말든 쏘아대야 친박 무리들에 대한 앙갚음이고, 훗날을도모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 되기 때문이지만, 이 굴레를 벗어나야 하는 이유, 곧 친박 털어내기가 아니고서는 앞으로 한발짝도 더 나아가기 어려운 면은 또 있다.

 

황으로서는, 광화문 길거리 투쟁을 통해 길고 긴 '조국 사태'를 승리로 이끌며 당당히 보수의 기치를 세웠더니 공감대를 형성한 바른미래당 유승민의원의 미소가 다가온 것을 보았던 것이다. 저쪽의 호응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무조건 만나야 한다"고 화답하며 보수 대통합의 기운을 느끼는 듯했다. 눈앞 총선과 함께 장기적으로 차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은 필연이지만 '친박'의 횡포와 저지는 만만치 않을 듯싶은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이 친박을 털어내지 않고서는 황 대표로서는 보수 통합도, 인재 영입을 통한 새피 수혈도 난망하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형국이다. 그래서 이들이 황 대표가 풀어내야 할 숙명적 과제라고 하는 것이다. 황 대표가 이를 결단력 있게 풀어내는 순간, 당 안팎에서 멋모르고 내뱉곤 하는 '정치 신인격'이란 비아냥 섞인 별칭은 으니샌가 사리질 법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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