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박지원은 왜 황교안을 그토록 공격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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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 기자
기사입력 2019-11-07 [18:28]

▲ 박지원 의원 (사진=시사코리아DB)     © 김재순 기자


최근 '훈수정치'의 꽃을 피우고 있는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만은 비난의 수위를 갈 수록 고도화하는 양상이다.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정당을 공격하지 않는 남의 당 대표를 향해 그토록 공세를 취하는 이유는 어딨을까?

 

박 의원은 7일에도 최근 추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위기 탈출용 보수대통합론은 결국 실패할 것이고 황교안 대표만 자꾸 나락으로 빠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보수대통합이라는 기치를 들고 일어났으면 자기가 출마하지 않겠다거나 대권후보를 하지 않겠다는 희생을 하면서 뭉치자고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 황 대표 입장에서는 최근 영입인사 1호로 지목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구설수로 인해 리더십에 흠집을 남기는 등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남의 집안 돌아가는 것을 그저 지켜봐주기만 해도 좋으려만 끊임없이 공격을 해내는 박 의원. 옛 말에 때리는 놈보다 말리는 시어미가 더 밉다는 말처럼 듣기에 따러서는 옆에서 더 아프게 한다. 과거 검철과 법정에 불려다니던 자신의 모습을 씻어내기라도 한 듯 요즘은 아예 자칭 타칭 '정치 9단'으로서의 훈수에 여념이 없다.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공격하면서다.

 

여기에는 박 의원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진보쪽 매체란 점이 우선 꼽힌다. 진보매체의 시청자 독자들을 의식하다보면 최대한 공세를 위할 수록 '좋아요'나 댓글부대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은 박 의원 자신이 야성으로 단련된 몸이란 점이다. 야성은 동네 싸움서부터 다져지는 법. 한 동네에서 가장 센 놈을 뉘어야 그 자리에 등극할 수 있다는 이른바 '오야붕' 논리다.

 

그런데다가 더불어민주당은 적어도 돌아가지는 않더라도 친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것이 향후 행보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박 의원은 황 대표가 수렁에 빠질 수록 기회가 많아진다는 계산을 하고 덤비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박 의원이 황 대표에 대해 거듭 "리더십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이유도 그런 배경에서다.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볼 수 있다는 바둑 격언이 아니더라도 박 의원은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인이다. 황 대표의 다음 수까지 읽어내고 있다고 있다고 하더라도 단순 평가를 넘어 공격적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아에 박 의원은 "지금 현재 하는 것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복 중 '천복'을 탔다"며 "박찬주 전 대장(영입)을 봐도 오락가락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나 표창장도 오락가락한다. 추진을 못한다"고 지적한다. 제1야당 리더를 때리면서 문 대통령에 애교점수를 따는 일거양득 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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