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 ‘3파전’

HDC 컨소시엄, 애경그룹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 본입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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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기사입력 2019-11-08 [08:02]

   

[시사코리아 이미영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결국 대기업 참여 없이 3파전으로 결론이 났다.

 시장 예상대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KCGI-뱅커스트릿 3개 컨소시엄만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KCGI 컨소시엄은 전략적투자자(SI)를 구하지 못해 사실상 HDC현대산업개발과 애경그룹의 2강 체제로 인수전이 치줘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및 금호산업에 따르면 최종 결과는 이르면 일주일 후에 나올 것으로 예정돼 있다.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지난 7일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본입찰의 서류 접수를 마감했으며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본입찰 서류를 검토해 12주간의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후 다음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본입찰 마감 직전까지 SK그룹, GS그룹, 신세계, 한화 등 재벌기업의 입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지만, 결국 HDC현대산업개발, 애경그룹, KCGI 등 세 곳의 컨소시엄만 참여하면서 김이 빠진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8063(31.05%)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모두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날 종가 기준 구주 평가액은 약 3647억원이다.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율 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 자회사 경영권 프리미엄과 채권단에 상환해야 하는 금액 등을 포함하면 총 인수가액은 최소 1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은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인수금융단으로 선정해 자금조달을 준비했다. 애경그룹의 자체 현금과 현금성 자산 규모는 2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스톤브릿지, 한국투자증권 등은 1조원 이상의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애경그룹의 경우 제주항공을 14년 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로 운영한 경영능력도 있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자금력에서는 훨씬 앞선다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 단독으로 조달 가능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약 16000억원에 달하는데다 미래에셋의 경우 국내 1위 투자회사기 때문이다.

M&A 업계에선 구주 입찰가를 높게 쓴 쪽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주와 신주 배점 비율이 11로 동등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이 절반에 불과한 구주에 가중치가 더 높게 매겨졌기 때문이다.

신주 입찰가는 산업은행이 하한선을 8000억원으로 제시했고, 구주 입찰가 하한선은 시장가 수준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정확한 입찰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은 구주,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신주에서 상대방보다 많은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입찰 유찰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항공업이 최근 심각한 수준의 불황을 보이는데다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노선 포기와 일부 노선이 운항 정지 처분을 받는 등 영업 환경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96000억원에 달하는 부채 규모도 인수 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부분도 유찰 가능성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만약 유찰될 경우에는 매각주체가 금호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넘어가고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개발, 에어서울 등 자회사를 분할 매각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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