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우는 소상공인에 막말...정세균 손님 발언 "농담한 것" 해명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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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 기자
기사입력 2020-02-14 [23:24]

▲ 정세균 총리가 13일 신촌의 상가를 찾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신촌의 상가를 찾아 무개념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채널A 등 종편은 14일 정 총리가 상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정 총리는 지난 13일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음식점을 방문했다.


문제가 된 것은 소상공인에게 건넨 정 총리의 말이었다.

 

정 총리는 "요새는 좀 줄었죠? 금방 또 괜찮아질 거예요. 원래 무슨 일이 있으면 확 줄었다가 좀 지나면 다시 회복되고 하니까. 그간에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지"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른 가게에서는  "반가워요.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는 농담조 말을 건넸다.


정 총리는 논란이 되자 이날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 조금 장사가 되지 않더라도 곧 바빠질 테니까 걱정 말고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뜻에서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 나라의 총리가 분위기를 못 읽고 옳지 못한 농담"을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야당들 또한 이날 논평을 통해 '무개념 발언', '달나라 총리', '민생 막장쇼' 등 날 선 비판을 내놨다.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어떻게 일국의 국무총리가 서민 고통에 '염장'을 지르는 발언을 면전에서 대수롭지 않게 늘어놓을 수가 있단 말인가"라며 "아무리 농담이라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민생 경제와 서민의 생업을 걷어차는 망발이 개탄스럽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닥친 절망적 현실을 한낱 말장난 거리로 생각한 모양으로 바이러스만큼 세균도 문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논란이 증폭되자 해당 음식점 사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상점 주인이 아닌 직원의 근무 강도가 약해져 편하겠다는 일상적인 내용이었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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