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우려할 만한 민주당의 잦은 패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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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 기자
기사입력 2020-02-19 [13:18]

▲ 더불어민주당이 요즘 연거푸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고개를 숙이는 일이 잦다.     © 김재순 기자


바둑의 고수라고 해서 패착을 두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패착을 두었더라도 이를 만회할 묘수로 되갚음하면 판은 더 길게 갈 수 있는 법이다. 정치에서도 강호의 고수는 많지만 이들이 하는 결정이 모두 옳고 바른 것만은 아닐 것이다. 실수도 있을 수 있고, 틀린 수를 둘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뒤에 얼마나 더 진지하게 반성하고 돌이키느냐 하는 부분을 두고 국민들은 판단하게 된다.

 

지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일이 패착을 잇따라 두는 것같아 염려돼서 하는 말이다. 최근 임미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해 자당을 비판하였다고 해서, 듣기 싫은 말을 했다고 해서 검찰고발했다가 소취하하는 해프닝으로부터 4.15총선 공천을 싸고 곳곳에서 벌어지는 눈쌀찌푸리는 일들이 꼭 닮아가는 것같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이번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검찰개혁, 집값 상승, 임교수 논란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애둘러 고개를 숙였지만 정가 안팎에서 일는 분란이 일소된 것은 아니다. 민주당의 오만과 패착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너무 많다는얘기다.

 

영입인재 원종건씨의 미투 의혹은 차라리 개인 치부를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양상, 임교수 칼럼 논란 등 민주당의 오만으로 비칠 사안들은 코앞에 다가온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불붙을 공산이 매우 높다. 가뜩이나 바닥 경기가 말도 못할 만큼 곤두박질 친 마당에 표를 구걸할 입장이 못되는 집권여당 아닌가.

 

오죽하면 오리지날 '문빠'였던 사람들이 민주당을 돌아서 고래고래 악담을 해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현실이 아닌가 싶다. 야당에서는 문재인 정권 3년을 아예 통째로 '재앙기간'으로 정의하지 않는가. 얄팍한 꼼수에 능하다고 해서 큰 선거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누구든지 '오만'을 비춰졌다가는 그날로 그 선거는 망치는 법이다. 역대 선거가 이를 잘 말해주지 않았는가. 너무 잦은 패착은 그 판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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