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확보’ 쟁탈전 치열

식품의약품안전처, 6월 3일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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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균 기자
기사입력 2020-07-03 [15:23]

  © 렘데시비르

 

(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지구촌은 지금,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확보를 위한 쟁탈전이 치열하다.

 

한국은 어제(2일)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처음으로 투약했다.

 

7월에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로부터 무상으로 받지만, 8월부터는 돈을 내고 사들여야 한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 3일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결정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7월 1일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에볼라 치료에는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개발이 중단됐으나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5월 1일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해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은 길리어드가 9월까지 생산하는 렘데시비르의 92%를 구입하기로 했다.

 

길리어드는 10월까지 50만 회, 12월까지 200만 회 이상의 치료과정에 사용될 수 있도록 렘데시비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약이 전 세계로 배포될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유럽은 급하게 됐다. EU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승인된 첫 번째 약물이 렘데시비르이다.

 

EU 집행위원회는 “EU 회원국들을 위해 물량 확보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백신이 1년 안에 개발될 것으로 본다. 백신이 현실화하면 공공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에 나섰다.

 

영국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 명분의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4개국은 ‘백신 동맹’까지 결성했다. 캐나다와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등은 중국 기업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대한민국은 구할 수 있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렘데시비르를 ‘국가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특례 수입을 승인했다.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특례 수입이나 국내 위탁제조 등을 통해 공급 안정화 조치가 뒤따른다.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의 가격은, 5일 치료 기준 미국 민간보험 가입자는 3천120달러(375만 원), 공공보험 가입자는 2천340달러(281만 원)라고 밝혔다.

 

비싼 약값도 문제다. 하지만 지금처럼 전 세계가 치료제 및 백신 확보를 위한 쟁탈전에 매달린다면 이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 방역당국도 “렘데시비르 협상 과정에서 국제적인 공조 흐름 또한 중요한 변수”라고 밝힌 점도 이 같은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다.

 

 

남재균 기자 news3866@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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