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배달음식 용기, ‘분리 배출’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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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균 기자
기사입력 2020-11-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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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런데 일회용품인 포장용기를 제대로 분리배출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보니 환경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주택가, 이곳의 재활용품 적치장에 쓰레기가 눈에 띄게 많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일회 용기를 쓰는 배달음식 수요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음식 비중이 52%로 이전의 33%보다 급격히 커졌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8월까지 주요 배달앱의 결제금액은 7조 6천억 원, 지난해 한 해 동안의 결제 금액인 7조 천억 원보다 5천억 원이나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일회용품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지자체 쓰레기 발생량이 지난해보다 20에서 40%나 늘어났다고 한다.

 

문제는 일회용품인 포장용기를 제대로 분리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회용품 쓰레기를 열어보니 음식물이 마구 뒤섞여 있다.

 

배달 용기 쓰레기에 빨간 양념이 곳곳에 묻어있고 먹다 남은 음식물도 그대로 버려져 있다.

 

깨끗이 씻어서 배출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마구 내다 버린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음식을 포장했던 비닐 랩부터 광고 스티커, 그리고 휴지까지 뒤죽박죽 섞여 있다.


이 때문에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도 큰 문제다.

 

배달음식에 쓰이는 많은 일회용기가 재활용은커녕 환경문제까지 일으키는 셈이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포장용기협회와 프랜차이즈 협회, 주요 배달업체에 대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84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4t보다 16% 늘었다.

 

일회용 배달 용기사용이 계속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줄이기 성과가 미지수인 상황이다.

 

일회용 용기를 줄이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용기로 바꿔나가는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것은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달과 포장 단계에서 다회용 용기사용을 촉진한다면 쓰레기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일회용 포장용기에 담긴 음식물을 모두 버리고 물로 깨끗이 헹궈 제대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배달 음식물이 담긴 비닐봉지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깔끔한 상태로 배출하고, 비닐봉지에 음식물이 묻어있다면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등 분리배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계속 늘어만 가는 배달음식,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는 노력 못지않게 올바르게 배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시급해 보인다.

 

남재균 기자 news3866@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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