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입’으로 흥한 테슬라…CEO 태세전환에 불매운동·주가하락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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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규 기자
기사입력 2021-05-14 [14:41]

  © 사진제공=뉴시스



(시사코리아-배선규 기자) 올 들어 전기차 열풍을 타고 주식시장 등에서 소위 떡상했던 테슬라가 주가하락과 불매운동에 맞닥뜨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자사의 전기차 구매도 가능하다고 공언했던 방침을 급격히 태세전환하면서 부터다. CEO의 오락가락하는 말 바꾸기에 시장이 분노한 셈이다.

 

14일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13(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3.09% 내린 571.6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줄곧 하향곡선을 지속한 가운데 장중엔 5.40% 하락한 559.65달러까지 하락했다. 전 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종가(672.37달러)와 비교하면 14.9% 떨어진 수준이다.

 

외신들은 테슬라 주가가 명확한 내림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약 12개월 새 200일 이동평균선(582.60달러)을 하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이번주 4거래일 연달아 하락했다면서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빠진 이후 최악의 주간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선 머스크 CEO의 다양한 돌발행동과 입장 번복 등이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투자분석가는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수개월 새 번복한 건 테슬라와 가상화폐 투자자 모두에게 혼란스러운 조치라며 테슬라의 성장 궤적 변동은 없겠지만,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 머스크는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가상화폐인 도지코인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키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 중이라며 해당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도지코인을 테슬라의 신규 결제 수단으로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기준, 540원대에서 637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급등락을 거쳐 오후 1230분 현재 610원대에 머물고 있다.

 

혼란이 지속되자, 미국 뉴욕타임스는 머스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머스크가 결제 중단을 발표하기 전 비트코인을 팔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 215억달러(16,644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뒤, 고점에서 일부를 팔아 1100만 달러(1,123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같은 머스크의 행동은 테슬라 구매자들에게 우발적이고 신뢰를 떨어뜨리는 모습으로 비춰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장 온라인상에선 테슬라 전기차 불매를 촉구하는 돈트 바이 테슬라(Don't Buy Tesla)’ 해시태그가 나왔고, 트위터에는 테슬라 차량 주문을 취소했다는 인증샷도 연이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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